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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죽음 정요석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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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um.onmam.com/bbs/bbsView/15/6603024

2주 전 페북 메신저에 반가운 친구 Frank의 메시지가 떴다. 카투사로 군복무를 할 때부터 친하게 지낸 미군이 보낸 메시지였다. 그는 한국 여인과 결혼했는데 그때 내가 통역으로 조금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고 관심을 가졌는지, 내가 영국에서 1991년에 잠시 유학할 때, 고향 North Carolina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나에게 한국 과자들과 심지어 오징어까지 보내줬다. 소포를 열었을 때 받은 감동이 지금까지 내 마음 깊숙이 박혀 있다.

2년 전에 프랭크는 부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우리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둘 다 60이 넘은 우리인지라 많은 설명이 없어도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고, 단지 같이 있는 것만으로 감동이었다. 프랭크는 나의 첫 딸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나의 자녀들을 보며 감격스러워했다.
반가운 마음에 메신저를 열었다. 그런데 그의 첫 딸이 프랭크 계정으로 보낸 메시지였고, 프랭크가 갑자기 죽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부인에게 전화를 하니 울기만 한다.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몰랐고, 같이 슬퍼하기만 했다.
요사이 친구가 죽었다는 조문 문자를 간혹 받는다. 내 나이가 어느덧 이렇게 되었다. 방송은 저명인사들이 죽으면 소식을 알린다. 이순재도, 송대관도, 전유성도, 안성기도, 이해찬도 죽었다. 그때마다 그들의 업적과 인격에 대한 평들이 실린다. 어떤 사람의 죽음을 접하면 크게 도전을 받으며, 그가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바친 헌신과 유익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게 된다.

내가 죽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평하고 기억할까? 인생에 남는 것이 결국 그것들이지 않나 싶다. 프랭크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그와 보낸 군대시절을 생각해보았고, 무엇보다 천국에 있을 그를 생각해보았다. 16년과 8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도 크게 그리웠다. 나도 머지않아 그곳에 갈 터인데, 남은 삶 멋지게 살다 가면 좋겠다. 무언가 사람들에게 통찰을 준 자로 기억되고 싶다. 죽음에 순서가 없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로 절대적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며 영원을 생각하게 함인 듯싶다. “프랭크! 주님 품 안에서 너의 그 따스한 미소를 머금으며 잘 지내렴. 우리 천국에서 더 깊은 교제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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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1명 이상, 병원 및 문구: '애가1수고 대가 1수교 장료회 세울교회 세2:교회'의 이미지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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