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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길에서 성서를 만나다』를 읽고... 정요석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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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25년에 뜻 깊은 일이 있다면 주요 신앙고백서들에 대한 해설서를 완간한 것이다. 그 해설서들의 제목을 『OOO 신앙고백, 삶을 읽다』로 정하였다. 성경 전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주제별로 정리해놓은 것이 신앙고백서들이다. 개인적으로 신앙고백서들이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여겨 책 제목들을 이렇게 정하였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인문학 전공자들이 자신의 전공과 삶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글로 남겼다. 서문을 쓴 강영안 교수님은 “학문은 신앙의 맹목을 깨우고, 신앙은 학문의 오만을 교정합니다. 성서를 손에 든 학자는 방법론적 엄밀성과 신앙적 충실성 사애에서 ‘이중 충성’을 감당해야 합니다. …… 신앙은 인문학을 통해 삶의 언어를 얻고, 인문학은 신앙을 통해 궁극적 의미의 지평을 얻게 됩니다. 두 전통은 서로를 억압하는 적이 아니라 서로를 성숙하게 하는 동반자입니다.”라고 말한다. 나는 신앙고백서들에서 내적 엄밀성과 하나님에 대한 경건성을 본다. 그 엄밀성과 경건성이 삶에 대한 이해와 적용에까지 이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 제목들을 그렇게 정하였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문학과 성서가 만날 때’ 경험한 개인적 반응과 학문적 탐색을 진지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풀어내었다. 내면의 부끄러운 동기까지도 풀어내어 독자로 정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하여 감동을 준다. 체험은 할 수 있을지언정 공적으로 발언하려면 학문과 인격의 성숙과 세련됨과 절제가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무난히 소화해내었다.

노숭욱 국문학 교수님이 “신앙의 길에서 문학의 별을 만나다”란 제목으로 쓴 글에 “나는 윤동주 시인에게서 부끄러움의 진정한 의미를 배웠다. 그리고 그 부끄러움을 일구어 내는 글쓰기의 방식도 알게 됐다. …… 윤동주의 유고 시집이 세상에 전해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누구에게서 부끄러움의 문학적 성찰을 배울 수 있었을까? …… 문학의 언어는 아름답지만, 또한 날카롭다. 문학은 개인과 공동체의 역사에 점철되어 있는 죄와 흠, 허물 등을 서사적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문학을 읽는 사람들은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럽게 내면의 성숙을 이루게 된다. …… 문학의 언어는 부지불식간에 깨달음과 각성, 회심으로 영혼의 존재를 이끄는 신비스러운 힘이 있다.”라는 문장들이 있다. 나는 이 문장들을 접하며 학창시절에 윤동주의 서시와 자화상을 읽을 때 마음속에 일었던 감정이 부끄러움의 성찰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 성찰이 하나님을 십 년 간 떠나있던 나를 27살에 다시금 돌아오게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자연과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도 그 내용과 렌즈를 통해 하나님을 많이 알아간다. 그런데 자연과학이 하나님의 웅장함과 정밀함을 알려준다면, 인문학은 사람의 속성과 부족함과 죄를 알려주고, 그런 사람들의 군집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해석하게 한다. 물론 하나님의 형상이 깃든 사람이 지정의를 통해 진선미를 얼마나 찬란하게 드러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감동 있게 알려준다. 나는 앞으로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려 하고, 그분의 품에 안기고 싶다. 이것을 위해 신앙고백서들의 도움을 받으려 하고, 그 결과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일구어낸 결과물을 더 향유하고 싶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하니 성경과 신앙고백서로 학문의 오만을 교정하며 학문의 엄밀한 결과들을 향유하리라! 이러한 마음으로 개혁신앙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추신: 이 책의 저자들 중 두 분은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고, 한 분은 “성화감상회”에서 몇 년 교제하여, 글들을 더욱 친근하게 읽었다. 이런 멋진 책을 기획한 옥명호 사장은 청년회 후배인데,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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