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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어쩔 수 없이 …… 정요석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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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교회당이 장승배기역에서 5분 거리에 있음에도 언덕 위에 위치하고 주변이 공원이라 평균 온도가 몇 도 낮다. 교회당에 있는 사택이 겨울에 얼마나 추운지 모른다. 잠을 잘 때 아내와 껴안지 않고는 추워서 잘 수가 없다. 우리 부부는 겨울 동안에는 서로 싸울지라도 추워서 껴안을 수밖에 없어 쉽게 화해한다. 서로 싸운 상태에서 껴안고 자기가 쑥스러워 겨울 동안에는 웬만한 일로 싸우지 않는다.

방 세 개가 있는 아파트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총 9명이 살았다. 한 방에 몇 명씩 살았다. 불편했지만 서로의 삶이 공개되고 공유됨에서 오는 친밀함과 정과 하나됨이 있었다. 사택에 방 6개를 만들어 자녀 한 명당 하나씩 방이 주어지며 우리 집에도 개인주의가 커갔다. 개인주의가 주는 장단점이 발생했지, 일방적인 장점만 있지 않았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음식을 만들면 남은 것을 보관할 수 없어서도 이웃과 나누었다. 어린 시절 서울에서도 이웃집들과 음식을 주고받으며 정도 주고받았다. tv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심심해서라도 이웃들과 어울렸다. 오후에는 동네에서 아이들과 여러 놀이를 했고, 언제든 두 팀의 축구 인원이 모아져 재미있게 놀았다. 먹을 것이 풍성하지 않아도,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아도 행복했고 건강했고 활기찼다.
2025년의 한반도는 그 어느 시절보다 더 잘 살고 더 깨끗하다. 그런데 사람들의 행복도는 높지 않고 자살률은 최고이다. 도대체 이렇게 경제력이 높고 학력이 높은데 왜 살기는 점점 힘들어질까? 왜 연애도, 결혼도 잘 안 하고, 자녀도 적게 낳을까?
절대로 경제력, 학력이 사람의 행복과 만족을 높이지 않는다. 사람은 늘 타인과 비교하여 높아지기를 바라는 자기중심적이다. 이것을 벗어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나 자신에게서도 늘 확인한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 알라는 하나님 말씀을 실제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실천이 어렵지 이 말씀처럼 정확한 것도 없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진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라야 한다. 내가 이런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고, 세움교회 교인들은 서로 격려하고 권면하며 이런 삶을 위해 정진하기를 바랄 뿐이다.

아내는 내 팔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아내의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듣는 것이 큰 기쁨 중 하나이다. 아마 인생 늘그막에 나를 흐뭇하게 하는 것은 이 숨소리일 것이다. 아내와 몸과 마음에서 하나가 되는 것, 주변 사람들과 특히 세움교회 교인들과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것, 이것이 내 사역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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