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0217) 다니던 탁구장에서 레슨을 하는 김 코치와 게임을 처음으로 하였다. 김 코치는 생활체육 오픈1부 시합에서도 종종 우승을 한다. 본인의 탁구 라켓이 아니라 레슨용 라켓으로 나와 시합을 했고, 나를 연장자라고 배려하며 시합에 임해주어서 대등하게 시합할 수 있었다. 탄핵 정국에 이런 동영상이나 올려 페친들에게 죄송하다!

15년 전만 해도 생활 체육인 중에 김 코치처럼 탁구를 잘 치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부터 탁구장에서 꾸준히 레슨을 받은 사람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청년이 되자, 거의 선수 출신에 버금가는 실력들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탁구만이 아니라 배드민턴, 테니스, 바이올린, 첼로, 수채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아마추어 실력자들이 나오고 있다. 문화와 예술 전반에서 한국인의 평균 실력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그럼에도 정치와 이념에 대한 견해, 역사에 대한 해석 등의 성숙도는 상대적으로 덜한 듯하다.

비물질 문화가 물질 문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문화지체현상을 사회에서 자주 경험한다. 자동차 생산과 같은 과학기술의 발달을 교통질서에 관한 문화와 제도가 더디게 따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지체되는 것은 참된 진리에 대한 갈망과 상황에 대한 해석이다.

우리나라가 탄핵 정국으로 크게 두 부류로 갈라지고, 개신교마저 그 간격이 극심하고, 내가 지향하는 개혁주의 내에서도 혼란이 있음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다. 탁구를 오래 치며 느끼는 것은 탁구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탁구 기술에 대한 개념이 바뀌면 실력이 크게 향상된다. 그런데 자신의 소견에 갇혀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탁구는 코치가 있어서 그나마 개선이 되는데, 인생살이, 목회, 성경해석 등은 개선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어 현 상황을 영적으로 올바로 해석하고, 성경의 귀한 가르침을 현실에 잘 적용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기도하게 되는 것은 이 일이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함을 인생을 살수록 느끼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도 포함하시어 정치와 문화 등에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크게 드러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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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8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그곳에 가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