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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이들! 정요석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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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전화를 하나 받았다. 세움교회 교인도 아니고, 그저 몇 번 만나 대화한 이의 전화였는지라 뜬금없게 여겨졌다. 게다가 통화내용은 특별한 안건도 없어서 더 뜬금스러웠다.

 

그로부터 몇 달 후 그 성도님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때서야 그 전화는 나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는 전화였음을 깨달았다. 그분은 나에게 전화를 하면 내가 무언가 공감해주고 격려해주리라 기대했을 것이다.

 

그때부터 사람들을 좀 더 유의하며 보게 된다. 유의하여 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목사가 되어간다는 것은 외형적 모습 이면의 쓸쓸함과 누추함을 읽을 줄 안다는 것 같다.

 

이틀 전 뜬금없는 전화가 걸려왔다. 몇 년 만에 전화를 건 이는 별 내용도 없이 안부를 묻고 끊었다. 나는 부리나케 온갖 정성을 기울여 카톡을 보냈고 만날 구실을 찾아내었다.

 

오늘 새벽기도시간에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찾아 기억하며 기도하였다. 그런 이들 몇 명에게 연락을 취하고 같이 밥 먹으리라... 사람들은 모두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나이가 들어도 그런 마음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살고, 예수님은 사랑의 극대치이시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최대한의 존재감을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2024년 9월 6일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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