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2018년 4월 5일에 페이스북에 "77연승이란 부끄러운 기록"이란 제목으로 쓴 글입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농구보다 배구를 좋아한다. 공격수의 시원한 스파이크와 센터의 빠른 속공도 좋아하지만, 이들에게 볼 배급을 하는 세터의 손놀림을 눈여겨본다. 세터를 통해 탁구와 배구 간에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느낀다.배구를 좋아하던 나이지만, 한 때 배구를 보지 않았다. 삼성화재 배구단이 독주하던 때였다. 이 팀은 1997년에 처음 출전한 슈퍼리그에서 우승했다. 처녀 출전한 팀이 어떻게 우승을 했을까? 그것은 김세진, 김상우라는 기존의 좋은 선수에 신진식, 방지섭과 같은 대형신인 선수들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 후 삼성화재의 우승과 연승 행진은 더욱 이어졌다. 1999년에 입단한 신선호, 최태웅, 석진욱, 장병철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월드리베로 여오현 등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 팀은 2001년 1월부터 2004년 3월까지 겨울리그 77연승을 기록했고, 이것을 구단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