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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의 수면 정요석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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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4시간 동안 잤다. 6월부터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서를 쓴 것이 피로의 큰 원인이 되었는지 아침도 거른 채 계속 잤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책을 썼다. 탁구로 다져진 체력을 믿고 세움교회를 목회하고, 신학교에서 강의하고, 다섯 자녀를 기르면서도 밤늦게까지 책을 써왔다. 26개월 전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삶을 읽다를 탈고한 이후에 드디어 혈압도 올라갖고, 집중력은 떨어졌다. 한 시간 정도 책상에 앉아있으면 머리가 아팠다. 그때부터 운동 시간을 늘리며 저술 활동을 중단하였다.

 

16개월 정도 쉬니 감사하게 다시 집중력이 생겨 올 6월부터 중단했던 대요리문답 해설서를 쓰기 시작했다. 다시금 신앙고백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빠져들며 즐거움을 누렸지만, 대신 매일 쓰다 보니 다시금 피로가 쌓이고 몸이 축나기 시작하였다.

 

대요리문답 해설서가 나오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소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경에 대한 해설서를 모두 쓰게 된다. 이렇게 쓰게 된 이유는 신앙고백을 접할수록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데 그리고 성경 각 구절을 성경 전체의 문맥으로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십계명에 대한 해설 부분, 특히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의 십계명 부분은 신자가 어떻게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기까지 한다. 간통과 동성애에 대하여,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국가 지도자들의 무속에 대하여, 일반인의 의식수준에 대하여, 기독교인의 사회참여 등에 대하여 어떻게 분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려준다.

 

나에게 이러한 신앙고백들이 타인에게는 어떻게 비치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신앙고백을 중시하는 목회자들과 신자들의 다양한 성향과 실천모습을 접할 때 더욱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의 저술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받았다는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심심치 않은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단지 나에게만 좋은 것이 아님을 확인한다. 지난주에도 일산의 어느 교회에서 소요리문답 삶을 읽다상하 30세트를 주문하였다.

 

6개월 후 즈음에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삶을 읽다라는 제목으로 상중하 3권이 출간될 것이다. 이 즈음에는 성경을 더 깊이 해석하여 전하는 설교자가 되고 싶고, 깨달은 내용만큼 구체적 실천과 풍성한 사랑이 있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나의 힘으로는 되지 않겠지만 거대한 태양계를 은하계의 중심으로 붙들어 공전시키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완악한 마음과 두꺼운 무지도 이끌어 가심으로 가능하리라! 

 

2024년 10월 9일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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