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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의 제사』 추천사 정요석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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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의 제사』 추천사를 제가 아래처럼 썼습니다. 저의 신학을 형성하는 데 바빙크의 여러 책들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넓고 깊은 신학이 경건마저 갖추어 간결함과 문학성으로 표현될 때 이런 거인을 둔 서구가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그의 『개혁교의학』에 견줄 책을 쓸 저자는 아직 한국에 드물지만, 『찬송의 제사』에 견줄 책을 쓸 저자들은 다소 있고, 이미 출판되었다고 봅니다. 한국은 경제력과 민주화와 방역과 그리고 봉준호와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예술 등만이 아니라 신학에서도 어느덧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바라기는 신학자들이 바빙크와 카이퍼처럼 국가와 사회의 현상과 체제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성경에 따라 대안도 제시함으로 사회에 여러 통찰을 건네며 인정과 존중도 받기를 바랍니다.

추천사
바빙크는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는 의미에서 책 제목을 『찬송의 제사』로 정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릴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한 국가가 정치와 경제와 국방과 체육 등이 발달했더라도 방역 분야가 낙후하면 국가의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지 않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의 제사도 자신의 소견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드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성경이 말하는 내용을 최대한 빠뜨리지 않고 찬송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성경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한 것이 신앙고백입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주일 예배 중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짧은 분량임에도 성경의 핵심 내용을 잘 담은 사도신경은 예배 중 짧은 시간에 고백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사도신경은 짧은 분량인지라 성경의 많은 내용을 다루지는 못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경, 벨직 신앙고백 등처럼 긴 분량으로 여러 주제들을 다룬 신앙고백들이 유용합니다.
이 책은 신앙고백의 근거, 본질, 내용, 다양성, 상급, 승리 등을 다루며 왜 신앙고백이 하나님께 찬송의 제사를 온전히 드리는 데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원래 부제는 “성찬에 들어가기 전후의 묵상들”이고, 번역서는 “신앙고백과 성례에 대한 묵상”으로 바꾸었습니다. 제가 시무하는 세움교회는 성찬식이 있기 일주일 전에 아래와 같이 주보에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을 적고 문답합니다. 그 내용에 따라 저는 저의 죄가 얼마나 크고 여러 면에서 얼마나 부족한가를 살핍니다. 특히 제게 잘못한 자들을 용서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용서하지 못하여 마음에 빙하를 품고 살지는 않는지 살피려고 노력합니다. 그 덕에 꽝꽝 얼어붙은 마음은 다 녹지는 않더라도 한결 녹아내리며 그리스도를 갈망함이 주는 유익을 누리게 됩니다.
171문. 성찬 성례를 받으려는 자는 미리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답: 성찬 성례를 받으려는 자는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를 살핌으로써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또 자신의 죄와 부족함을, 자신의 지식과 믿음과 회개가 진실하고 충분한지를, 하나님과 형제를 사랑하는지를, 모든 이들에게 자비한지를, 자신에게 잘못한 자들을 용서하는지를, 그리스도를 갈망하는지를, 새롭게 순종하는지를 살펴야합니다. 그리고 진지한 묵상과 뜨거운 기도로써 이런 은혜의 실행을 새롭게 함으로써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성찬에 관하여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처럼 성경이 말하는 핵심을 풍성하게 다룬 것을 잘 찾지 못했습니다. 성찬을 이해하고 그 유익을 누리는 데 신앙고백들이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모릅니다. 성찬에 들어가기 전후에 무언가를 묵상하고 싶으시다면 자신의 소견을 의지하지 말고, 성경의 전체 내용을 잘 정리한 신앙고백을 도움 삼아 묵상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 주는 유익을 자신이 어떤 면에서 풍성하게 누리고 있지 못한지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보다 온전히 찬송의 제사를 자신의 삶의 전 영역에서 드리게 될 것입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덮을 때에 직접 신앙고백을 찾아 읽으며 그 풍성함을 누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에 기쁨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정요석 목사(세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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