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살지 말자! | 정요석 | 2020-1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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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토)에 결혼 주례가 목포에 있었다. 올해 휴가를 한 번도 가지지 않아, 15일(목)에 순천에 미리 내려가 휴식을 취했다. 하동의 “참사랑연합의원”에 가서 건강검진도 받았다. 그 의원에 도착하니 아는 목사님들 몇 분이 계셨다. 다들 성실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다. 그런데 내 나이가 되니 너무 열심히 사신 분들은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한두 군데 안 좋다. 열심히 살되 너무 열심히 살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으며 적당히 일하는 게 좋다. 책과 일이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주지만, 자연도 그리고 그냥 살아내는 인생 자체가 귀한 깨달음과 넓은 마음을 안겨준다.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목사님들을 “참사랑연합의원”에서 만난다는 것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너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시는 분들이여! 오늘은 이것들을 박차고 가을 햇살을 누리며 자연의 공기를 마시고, 그리운 이들을 만나시기 바란다. 우리가 쉬어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좋은 결과를 오히려 주실 것이다. 윤석열과 추미애의 국정감사를 보되 열 받을 필요 없고, 손홍민의 골소식을 감상하되 그의 득점 1위에 신경 쓸 필요 없고, 미국의 대선을 지켜보되 누가 되든 감정이입할 필요 없고, 교회와 노회 일을 열심히 하되 너무 재단할 필요 없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가치와 경륜이 하나님의 섭리에 너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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